20문제 중 18개를 틀린 시험지에 적힌 “+2”: 리타 피어슨의 7분 강연 장면 해설

장면 해설 형식 · 리타 피어슨, TED Talks Education 「Every kid needs a champion」(2013)

장면 해설 형식 · 리타 피어슨, TED Talks Education 「Every kid needs a champion」(2013)

"Every child deserves a champion — an adult who will never give up on them, who understands the power of connection, and insists that they become the best that they can possibly be."

모든 아이에게는 챔피언이 필요하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 관계의 힘을 이해하며, 아이가 될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이 되도록 끝까지 요구하는 어른 말이다.

— 리타 피어슨(Rita Pierson), 40년 경력의 교육자

이 강연은 8분이 채 되지 않습니다. 짧지만 장면마다 분명한 메시지가 있어서, 장면별로 나누어 해설하는 방식으로 정리했습니다. 영상을 옆에 켜 두고 장면이 바뀔 때마다 멈춰 가며 읽어도 좋습니다.

장면 1 (0:10~) 교사의 집안에서 자란 교사

리타 피어슨은 자기소개로 강연을 시작합니다. 평생 학교 문 안에서 살아왔다고 말합니다. 부모님이 모두 교육자였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교육자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도 지난 40년 동안 같은 일을 해 왔다고 말합니다. 그녀가 강연 내내 강조하는 한 단어는 “관계”입니다. 그녀는 학교 교육을 바꾸는 여러 방법이 논의되지만, 가장 적게 이야기되는 것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고 지적합니다.

장면 2 (1:40~) “아이들은 싫어하는 사람에게서 배우지 않는다”

그녀는 한 동료 교사가 했던 말을 소개합니다. 그 동료는 “나는 아이들을 좋아하라고 월급 받는 게 아니라 가르치라고 월급 받는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피어슨의 대답은 짧았습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서는 배우지 않아요.” 청중은 웃음과 박수로 답합니다.

이어서 그녀는 관계를 쌓는 방법이 거창하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스티븐 코비의 말처럼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 그리고 사과하는 것 같은 단순한 행동이라고요.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면 아이들은 깜짝 놀란다고 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도 들려줍니다. 수학을 잘하는 편이 아니었던 그녀가 비율 단원을 가르친 뒤 교사용 지도서를 다시 보니, 수업 전체를 틀리게 가르쳤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그녀는 학생들에게 “수업을 통째로 틀리게 가르쳤다,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학생들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괜찮아요, 선생님. 너무 신나 보이셔서 그냥 두었어요.”

해설: 이 장면은 학생 입장에서도 생각해 볼 거리가 있습니다. 좋아하는 선생님의 과목 성적이 더 잘 나온 경험이 있다면, 그건 우연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관계가 좋으면 질문하기 쉽고, 질문하면 이해가 깊어집니다. 반대로 어떤 과목의 선생님과 관계가 불편하다고 해서 그 과목을 포기하면, 손해는 결국 나에게 돌아옵니다. 관계를 만드는 노력은 학생도 할 수 있습니다. 수업이 끝난 뒤 모르는 것을 한 번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관계는 달라집니다.

장면 3 (3:40~) “나는 누군가다”

피어슨은 학업 수준이 너무 낮아 울기까지 했던 반을 맡은 적이 있다고 고백합니다. 9개월 안에 이 아이들을 필요한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아이의 자존감과 성적을 어떻게 동시에 올릴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합니다.

어느 해 그녀는 한 가지 방법을 떠올렸습니다. 학생들에게 “내가 최고의 교사이고 너희가 최고의 학생이라서, 다른 반에게 본보기를 보여 주라고 우리를 한 반으로 모은 것”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한 학생이 “정말요?”라고 묻자 그녀는 “정말이야”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한 구절을 외치게 했습니다. “나는 누군가다(I am somebody). 올 때도 나는 누군가였고, 떠날 때는 더 나은 누군가가 될 것이다. 나는 힘이 있고 강하다. 나는 여기서 받는 교육을 받을 자격이 있다.” 그녀는 이 말을 오래 반복하면 그 말이 자기 일부가 되기 시작한다고 설명합니다.

장면 4 (4:27~) 20문제, 18개 오답, 그리고 “+2”

강연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입니다. 그녀는 20문제짜리 쪽지 시험을 냈고, 한 학생이 18개를 틀렸습니다. 그녀는 그 학생의 시험지에 “-18” 대신 “+2”라고 쓰고 크게 웃는 얼굴을 그려 주었습니다. 학생이 “선생님, 이거 F 맞죠?”라고 묻자 그녀는 “맞아”라고 답합니다. 학생이 “그런데 왜 웃는 얼굴을 그려 주셨어요?”라고 묻자, 그녀는 “너는 지금 한창 잘 나가는 중이니까. 두 개를 맞혔잖니. 다 틀리지 않았잖아”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걸 다시 복습하면 더 잘하지 않겠니?”라고 묻습니다. 학생은 “네, 선생님. 더 잘할 수 있어요”라고 답했습니다.

그녀는 이 장면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18”은 사람의 기운을 모두 빼앗지만, “+2”는 “나쁘기만 한 건 아니다”라고 말해 준다고.

해설: 이 장면을 “틀린 걸 틀렸다고 말하지 말라”로 이해하면 안 됩니다. 피어슨은 학생에게 F가 맞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결과는 그대로 인정하되, 다음 행동을 할 수 있게 출발점을 보여 준 것입니다. 18개를 틀렸다는 사실은 할 일이 많다는 뜻이고, 2개를 맞혔다는 사실은 출발점이 있다는 뜻입니다. 두 사실은 모두 참이고, 어느 쪽을 먼저 보느냐에 따라 다음 행동이 달라집니다.

장면 5 (5:10~) 쉬는 시간에 복습을 봐 주던 어머니

그녀는 교사였던 어머니 이야기도 합니다. 어머니는 쉬는 시간에 학생들의 복습을 봐 주고, 오후에는 가정 방문을 다녔습니다. 끼니를 거르는 아이들을 위해 책상 서랍에 땅콩버터와 크래커를 넣어 두었고, 빗과 비누도 챙겨 두었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은퇴한 뒤 옛 제자들이 찾아와 “선생님 덕분에 제가 누군가라고 느낄 수 있었어요. 제가 어떤 사람이 되었는지 보여 드리고 싶어요”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92세로 세상을 떠났을 때 장례식에는 수많은 옛 제자가 왔고, 피어슨은 어머니가 사라지지 않을 관계를 유산으로 남겼다는 사실에 눈물이 났다고 말합니다.

이어서 그녀는 솔직한 말도 덧붙입니다. 교사가 모든 학생을 좋아할 수는 없고, 가장 힘든 학생은 절대 결석하지 않는다고. 그래도 교사들은 하기 싫은 날에도 출근해서 가르친다고. 그리고 가르치고 배우는 일은 기쁨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합니다.

장면 6 (7:05~) 모든 아이에게는 챔피언이 필요하다

강연의 결론입니다. 그녀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생각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곁에 챔피언이 있는 아이들로 가득한 세상을 상상해 보자고 말합니다. 그리고 인용 문장이 이어집니다. 모든 아이에게는 포기하지 않는 어른, 관계의 힘을 이해하는 어른, 아이가 될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이 되도록 요구하는 어른이 필요하다고. 그녀는 이 일이 힘드냐고 스스로 묻고 “물론이다”라고 답하지만, 그래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학생에게: 나 자신의 챔피언이 되는 법

주변에 이런 어른이 있다면 다행입니다. 그런데 지금 당장 그런 어른이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피어슨이 학생에게 한 방식을 스스로에게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 점수를 “+”로도 읽어 보기. 시험지를 받으면 틀린 개수와 함께 맞힌 개수를 적고, 맞힌 문제에서 내가 이해한 개념이 무엇인지 확인한다.
  • 결과는 그대로 인정하기. “+2”로 읽는다고 해서 결과가 바뀌지는 않는다. 부족한 결과는 부족하다고 인정해야 다음 계획이 정확해진다.
  • 한 문장을 반복하기. “나는 이 교실을 나갈 때 들어올 때보다 나아져 있다”처럼, 공부 시간을 시작할 때 말할 한 문장을 정해 둔다.
  • 도움 요청하기. 챔피언은 내가 찾아갈 때 생기기도 한다. 질문하러 오는 학생을 싫어하는 선생님은 드물다.

부모님께

아이의 시험지를 보실 때 틀린 문제부터 세는 대신, 먼저 맞힌 문제를 함께 보시는 방법을 권합니다. 그다음 틀린 문제에서 “무엇을 다시 공부하면 좋을지”를 아이가 스스로 말하게 해 보세요. 피어슨의 “+2”는 칭찬 기술이 아니라, 아이가 다음 행동을 스스로 정하도록 돕는 출발점이었습니다.

영어 표현 노트

  • champion — 챔피언, 그리고 “지지자, 옹호자”. 이 강연에서는 우승자가 아니라 편이 되어 주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예문: Every student needs a champion at school. (모든 학생에게는 학교 안의 지지자가 필요하다.)
  • give up on ~ — ~에 대한 기대를 버리다, ~을 포기하다. on 뒤에 사람이 오면 “그 사람을 포기하다”입니다.
    예문: Don't give up on yourself after one bad test. (시험 한 번 망쳤다고 자신을 포기하지 마라.)
  • insist that + 주어 + (should) 동사원형 — ~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하다. 인용 문장에서 that 뒤에 동사원형 become이 쓰였습니다.
    예문: My teacher insists that we check every answer. (선생님은 우리가 모든 답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 suck the life out of ~ — ~의 기운을 다 빼앗다. 강연에서 “-18”이 주는 느낌을 설명한 구어 표현입니다.
    예문: Long meetings suck the life out of me. (긴 회의는 내 기운을 다 빼앗는다.)

생각해 볼 질문

  1. 내가 좋아했던 선생님의 과목과 성적 사이에 관련이 있었는가? 있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2. “-18”과 “+2”는 같은 사실을 다르게 표현한 것이다. 같은 사실을 다르게 표현하는 것이 정직하지 않다고 보는 사람에게 어떻게 답할 수 있을까?
  3. 친구에게 “챔피언”이 되어 줄 수 있는 작은 행동은 무엇이 있을까?

오늘의 실천

최근에 본 시험지나 문제집 한 쪽을 펴서 틀린 개수 옆에 맞힌 개수를 “+숫자”로 적는다. 그리고 맞힌 문제에서 쓴 개념 하나, 틀린 문제에서 다시 공부할 개념 하나를 적는다. 잠들기 전에는 거울을 보며 “오늘도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했다”고 한 번 말한다.

글: 리드마스터 영어전문 국어논술 학원 |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옥길로 113, 상림프라자 5층 501호

초·중·고 대상 · 교육청 등록 제6935호 · 상담 010-3368-7873

영상 링크는 해당 발언 몇 초 전부터 재생되도록 설정했습니다. 영어 원문은 연설 자막과 대조해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