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이 과정 형식 · 빌 게이츠, 하버드대학교 졸업 축사(2007)
"Don't let complexity stop you. Be activists. Take on the big inequities. It will be one of the great experiences of your lives."
복잡함이 당신을 멈추게 두지 마라. 행동하는 사람이 되라. 큰 불평등에 맞서라. 그것은 인생에서 가장 멋진 경험 중 하나가 될 것이다.
— 빌 게이츠(Bill Gates),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Harvard Commencement(2007년 6월)
하버드대학교 공식 채널 영상입니다.
문제 제시
수학 킬러 문항, 조건이 다섯 개쯤 붙은 과학 탐구 문제, 한 페이지를 꽉 채운 국어 비문학 지문. 이런 문제를 처음 보면 머리가 하얘진다.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 글은 빌 게이츠가 2007년 하버드대학교 졸업식에서 한 연설을 “복잡한 문제를 푸는 법”이라는 관점에서 정리한다. 그는 세계의 질병과 가난이라는, 시험 문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한 문제를 이야기했지만, 그가 제시한 사고 과정은 학생이 어려운 문제 앞에서 쓰는 방법과 구조가 같다.
배경: 30년 늦은 졸업
게이츠는 하버드를 중퇴하고 마이크로소프트를 세웠다. 연설 초반 그는 이렇게 말하며 청중을 웃긴다. 이 말을 하려고 30년 넘게 기다렸다고. “아버지, 제가 언젠가 돌아와서 학위를 받겠다고 늘 말씀드렸잖아요.” 그날 그는 명예 학위를 받았다.
농담 뒤에 그는 진지한 반성을 꺼낸다. 하버드를 떠날 때 자신은 세상의 끔찍한 불평등, 곧 수백만 명의 삶을 절망에 가두는 건강과 부와 기회의 격차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는 가난한 나라에서 이미 부유한 나라에서는 오래전에 극복한 질병으로 해마다 수많은 아이가 목숨을 잃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죽는 이유가 부모에게 시장에서의 힘도, 제도 안에서의 목소리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풀이 1단계: 문제를 제대로 본다
연설 13분 무렵, 게이츠는 관심을 행동으로 바꾸는 과정을 세 단계로 설명한다. 문제를 보고, 해결책을 보고, 그 효과를 보는 것이다. 그리고 곧바로 덧붙인다. 복잡함이 이 세 단계를 모두 가로막는다고.
첫 단계는 문제를 제대로 보는 것이다. 게이츠는 인터넷과 24시간 뉴스가 있는 시대에도 사람들이 문제를 제대로 보게 하는 일은 여전히 어렵다고 말한다. 공부에서 이 단계는 “문제를 정확히 읽는 것”이다. 어려운 문제를 틀리는 이유의 상당 부분은 계산 실수가 아니라, 문제가 무엇을 묻는지 끝까지 확인하지 않은 데 있다.
적용: 긴 문제를 만나면 먼저 “묻는 것”에 밑줄을 긋는다. 그다음 주어진 조건에 번호를 붙인다. 조건이 몇 개인지 세는 것만으로도 막막함이 줄어든다.
풀이 2단계: 해결책을 작은 단위로 찾는다
두 번째 단계는 해결책을 보는 것이다. 게이츠는 복잡한 문제일수록 해결책이 하나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여러 가능성 가운데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지 찾으려면 문제를 쪼개야 한다. 그는 연설에서 자신과 아내 멜린다가 문제를 다루는 방식을 설명하며, 목표를 정하고, 가장 효과가 큰 방법을 찾고, 그 방법에 맞는 이상적인 기술을 찾으며, 그동안에는 이미 가진 기술을 가장 현명하게 쓰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적용: 어려운 문제를 작은 질문 여러 개로 나눈다. 예를 들어 비문학 지문이라면 “각 문단의 중심 문장은 무엇인가?”를 문단마다 하나씩 답하는 식이다. 수학 문제라면 조건 하나를 식 하나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한다. 작게 쪼개면 각 단계는 이미 배운 기본 개념의 조합이라는 것이 보인다.
풀이 3단계: 효과를 확인한다
세 번째 단계는 효과를 보는 것이다. 게이츠는 사람들이 도움을 주고 싶어도 그 도움이 실제로 어떤 결과를 냈는지 보이지 않으면 관심을 잃는다고 말한다. 그래서 결과를 측정하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적용: 문제를 푼 뒤에는 검산을 한다. 공부 계획을 실천한 뒤에는 결과를 기록한다. “이번 주 영어 지문 10개 분석, 오답 3개 → 모두 어휘 문제”처럼 적어 두면, 다음 주에 무엇을 바꿀지 분명해진다. 효과가 보이면 계속할 힘이 생긴다.
풀이 4단계: 복잡함에 멈추지 않는다
연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게이츠는 졸업생들에게 부탁한다. 일주일에 몇 시간만이라도 인터넷을 활용해 정보를 얻고, 같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찾고, 장벽을 확인하고 그것을 뚫을 방법을 찾으라고. 그리고 인용 문장이 이어진다. 복잡함이 당신을 멈추게 두지 마라. 행동하는 사람이 되라. 큰 불평등에 맞서라.
그는 졸업생들이 전문적인 성취만이 아니라 세상의 가장 깊은 불평등을 얼마나 잘 다루었는지로 평가받기를 바란다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한다.
검토: 이 연설을 읽을 때 따져 볼 점
이 연설에는 비판적으로 읽을 부분도 있다. 게이츠는 세계 최고 부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이 연설을 했다. 막대한 자원을 가진 사람이 “복잡함에 멈추지 말라”고 말하는 것과, 자원이 적은 사람이 같은 일을 하는 것은 조건이 다르다. 또 대규모 자선 활동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 연설의 사고 과정은 배울 만하지만, 연설자의 위치와 연설이 다루지 않은 관점까지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은 읽기다.
정답 정리
- 문제를 정확히 본다: 묻는 것에 밑줄, 조건에 번호.
- 작은 단위로 쪼갠다: 큰 문제를 작은 질문 여러 개로.
- 효과를 확인한다: 검산과 기록.
- 복잡함에 멈추지 않는다: 첫 번째 작은 질문부터 바로 시작.
연습 문제: 실제로 쪼개 보기
네 단계를 실제 공부에 적용한 예를 하나 들어 보자. “영어 장문 독해 한 세트(지문 1개, 문항 3개)를 15분 안에 풀기”라는 과제가 막막하게 느껴진다고 하자.
1단계, 문제 보기: 지문을 읽기 전에 문항 세 개를 먼저 읽고, 각 문항이 요지, 세부 내용, 어휘 가운데 무엇을 묻는지 표시한다.
2단계, 쪼개기: 지문을 문단 단위로 나누고, 문단마다 핵심 문장에 밑줄을 긋는다. 문단 하나를 읽을 때마다 여백에 한국어로 다섯 단어 이내의 요약을 적는다.
3단계, 효과 확인: 채점 후 틀린 문항이 어느 문단에서 나왔는지 확인한다. 같은 유형에서 반복해서 틀리면 그 유형을 다음 주 연습 목표로 정한다.
4단계, 멈추지 않기: 15분 안에 끝나지 않아도 끝까지 푼다. 걸린 시간을 기록해 두면 다음 세트에서 얼마나 줄었는지 비교할 수 있다.
이렇게 나누면 “장문 독해가 어렵다”는 하나의 막연한 문제가 “문항 유형 파악이 느리다”, “세 번째 문단의 논리 전환을 놓친다”처럼 구체적인 문제로 바뀐다. 구체적인 문제는 해결 방법도 구체적으로 찾을 수 있다. 게이츠가 말한 “복잡함이 멈추게 두지 마라”는 결국 복잡한 문제를 다룰 수 있는 크기로 줄이라는 뜻이다.
영어 표현 노트
- complexity — 복잡함, 복잡성. 형용사 complex(복잡한)의 명사형입니다.
예문: The complexity of the problem scared me at first. (처음에는 문제의 복잡함이 무서웠다.) - take on ~ — (어려운 일을) 떠맡다, ~에 맞서다. 인용 문장에서 “불평등에 맞서라”로 쓰였습니다.
예문: She took on the hardest chapter first. (그녀는 가장 어려운 단원부터 맞붙었다.) - inequity — 불공평, 불평등. inequality와 비슷하지만 “공정하지 않음”이라는 의미가 더 강합니다.
예문: Access to good books is an inequity in many places. (좋은 책에 접근하는 기회는 많은 곳에서 불공평하다.) - turn A into B — A를 B로 바꾸다. 연설의 “관심을 행동으로 바꾸다(turn caring into action)”에 나옵니다.
예문: Turn your mistakes into a study plan. (실수를 공부 계획으로 바꿔라.)
생각해 볼 질문
- 최근에 “너무 복잡해서” 손대지 않은 과제나 문제가 있는가? 그것을 작은 질문 세 개로 나눠 보자.
- 게이츠가 말한 “문제·해결책·효과” 세 단계 가운데, 나는 공부할 때 어느 단계를 가장 자주 건너뛰는가?
- 세계 최고 부자 가운데 한 사람이 불평등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어떤 반응이 있을 수 있을까? 긍정과 비판의 입장을 각각 적어 보자.
오늘의 실천
가장 막막하게 느껴지는 단원이나 과제 하나를 골라 네 개의 작은 단계로 나누어 플래너에 적는다. 예를 들어 “1단계: 목차 읽고 핵심 용어 표시”처럼 20분 안에 끝낼 수 있는 크기로 정하고, 1단계는 오늘 바로 시작한다.
글: 리드마스터 영어전문 국어논술 학원 |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옥길로 113, 상림프라자 5층 501호
초·중·고 대상 · 교육청 등록 제6935호 · 상담 010-3368-7873
영상 링크는 해당 발언 몇 초 전부터 재생되도록 설정했습니다. 영어 원문은 연설 자막과 대조해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