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지] 목표 대신 두려움을 적어 보는 15분: 팀 페리스의 “두려움 설정”

실습 안내 형식 · 팀 페리스, TED 「Why you should define your fears instead of your goals」(2017)

실습 안내 형식 · 팀 페리스, TED 「Why you should define your fears instead of your goals」(2017)

"We suffer more often in imagination than in reality."

우리는 현실에서보다 상상 속에서 더 자주 고통받는다.

— 세네카(Seneca)의 말, 팀 페리스(Tim Ferriss)가 강연에서 인용. 작가·팟캐스트 진행자

▶ 세네카와 스토아 철학 소개 (5:00) ▶ 첫 번째 장: 정의·예방·복구 (5:20) ▶ 두 번째·세 번째 장 (8:30) ▶ “Easy choices, hard life” (12:20)

TED 공식 영상입니다. 이 영상은 자막 파일을 직접 대조하지 못해, TED 공식 스크립트 시간을 기준으로 맞췄습니다. 몇 초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이 실습을 하는 이유

시험을 앞두면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 “이번에 망하면 어떡하지?” “등급이 떨어지면 끝이야.” 이 걱정의 특징은 흐릿하다는 것이다. 무엇이 어떻게 망한다는 건지, 망하면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생기는지는 따져 보지 않은 채, 막연한 불안만 커진다.

작가 팀 페리스는 2017년 TED 강연에서 이 막연한 불안을 다루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이 방법을 “두려움 설정(fear-setting)”이라고 부른다. 목표를 정하는 “목표 설정(goal-setting)”처럼, 두려움을 종이에 적어 정의하는 연습이다. 그는 고대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를 비롯한 스토아 철학에서 이 방법의 뿌리를 찾는다. 강연에서 소개한 세네카의 말이 위의 인용 문장이다. 우리는 현실에서보다 상상 속에서 더 자주 고통받는다.

페리스는 강연에서 자신이 심한 우울을 겪었던 시기를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이 방법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다만 이 실습은 일상의 걱정과 결정을 다루는 도구다. 불안이나 우울이 오래 이어져 생활이 힘들다면 혼자 실습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먼저 믿을 수 있는 어른이나 상담 선생님에게 이야기해야 한다.

이 글은 강연 내용을 학생용 실습지로 바꾼 것이다. 종이 세 장과 펜, 15분이 필요하다.

준비: 두려운 일 하나 고르기

먼저 요즘 나를 가장 불안하게 하는 일을 하나 고른다. 시험일 수도 있고, 진로 선택일 수도 있고, 새로운 도전일 수도 있다. 페리스가 강연에서 드는 예는 “만약 내가 ~한다면?”이라는 질문이다. 학생이라면 “만약 이번 중간고사 영어에서 목표 점수를 못 받으면?”이나 “만약 발표 수행평가에서 말을 더듬으면?”처럼 적을 수 있다.

첫 번째 장: 정의하기, 예방하기, 복구하기

첫 번째 종이를 세로로 세 칸으로 나눈다. 페리스의 방식 그대로다.

  1. 정의하기(Define). 그 일이 일어났을 때 생길 수 있는 가장 나쁜 일들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적는다. 10개에서 20개까지 적어 보라고 그는 권한다. “망한다”가 아니라 “영어 점수가 70점대가 나온다”, “부모님께 혼난다”, “목표 학교 내신 기준에 못 미친다”처럼 쓴다.
  2. 예방하기(Prevent). 각 항목 옆에, 그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적는다. “70점대” 옆에는 “매일 지문 두 개 분석”, “서술형 기출 풀기”를 적을 수 있다.
  3. 복구하기(Repair). 그래도 그 일이 일어났을 때, 피해를 줄이거나 되돌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일, 또는 도움을 요청할 사람을 적는다. “기말고사에서 만회할 계획 세우기”, “선생님께 오답 원인 상담 요청하기”처럼 쓴다.

이 장을 채우고 나면 대부분 한 가지를 깨닫는다. 가장 나쁜 일도 적어 놓고 보면 생각보다 구체적이고, 예방하거나 복구할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막연할 때는 끝이 없어 보이던 두려움이 목록이 되면 끝이 생긴다.

두 번째 장: 시도했을 때 얻는 것

두 번째 종이에는 한 가지 질문에 답한다. “이 일을 시도하거나, 일부라도 성공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무엇인가?” 페리스는 이 질문을 자주 건너뛴다고 말한다. 우리는 실패의 대가는 자세히 상상하면서, 시도의 이익은 잘 떠올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생이라면 이렇게 적을 수 있다. 어려운 과목에 시간을 더 쓰면 점수가 조금이라도 오를 수 있다. 목표 점수에 못 미쳐도 약한 단원이 무엇인지는 알게 된다. 발표에서 더듬더라도 한 번 해 본 경험이 다음 발표를 쉽게 만든다. 부분적인 성공에도 이익이 있다는 점을 적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째 장: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의 대가

페리스가 가장 중요하다며 건너뛰지 말라고 강조한 장이다. 질문은 이렇다. “지금처럼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6개월 뒤, 1년 뒤, 3년 뒤 내 삶은 어떻게 될까?” 감정적으로, 금전적으로, 신체적으로 무엇을 잃게 되는지 적는다.

학생에게 이 질문은 특히 효과가 크다. 공부를 미루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고, 그 선택에도 대가가 있다. “수학을 지금처럼 포기하고 있으면 1년 뒤 고등학교 수학 진도를 따라가기 더 어려워진다”처럼 적어 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결코 안전한 선택이 아니라는 것이 보인다.

마무리: 쉬운 선택과 어려운 선택

강연 끝부분에서 페리스는 한 코치에게 들은 말을 소개한다. “쉬운 선택, 어려운 인생. 어려운 선택, 쉬운 인생(Easy choices, hard life. Hard choices, easy life).” 그리고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어려운 선택이 대개 가장 필요한 선택이라고 말한다. 강연의 마지막 문장은 다시 세네카의 말이다. 우리는 현실에서보다 상상 속에서 더 자주 고통받는다.

공부에 옮기면 이렇다. 휴대전화를 보는 것은 쉬운 선택이고, 어려운 문제를 붙잡는 것은 어려운 선택이다. 쉬운 선택이 쌓이면 시험 기간이 어려워지고, 어려운 선택이 쌓이면 시험 기간이 조금 쉬워진다.

실습 예시: 한 학생의 경우를 가정해 보기

실습이 막연하게 느껴진다면 가상의 예로 한 번 따라가 보자. 영어 말하기 수행평가를 앞두고 불안한 학생이 있다고 가정한다.

정의하기: 발표 중 외운 문장이 생각나지 않는다. 발음이 틀려 친구들이 웃는다. 점수가 기대보다 낮게 나온다.

예방하기: 문장을 통째로 외우는 대신 핵심 단어 다섯 개만 카드에 적어 둔다. 발표 전날 가족 앞에서 두 번 연습한다. 어려운 단어는 발음 사전으로 미리 확인한다.

복구하기: 문장이 생각나지 않으면 카드의 핵심 단어를 보고 짧은 문장으로 바꿔 말한다. 점수가 낮게 나오면 선생님께 부족했던 항목을 물어 다음 평가를 준비한다.

시도의 이익: 사람들 앞에서 영어로 말해 본 경험이 생긴다. 다음 발표가 조금 덜 무서워진다.

행동하지 않은 대가: 준비를 미루면 불안은 발표 당일까지 계속되고, 실제로 문장이 생각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 6개월 뒤 다른 발표에서도 같은 불안을 겪는다.

이렇게 적어 보면 “발표를 망치면 어쩌지”라는 하나의 큰 두려움이 여러 개의 작은 문제와 그에 대한 대응으로 나뉜다. 페리스가 말한 것도 바로 이 변화다.

영어 표현 노트

  • fear-setting / goal-setting — 두려움 설정 / 목표 설정. setting은 “정하기, 설정”이라는 뜻입니다.
    예문: Goal-setting tells you where to go; fear-setting tells you what stops you. (목표 설정은 어디로 갈지, 두려움 설정은 무엇이 막는지 알려 준다.)
  • the cost of inaction — 행동하지 않는 것의 대가. inaction은 in(않음)+action(행동)입니다.
    예문: The cost of inaction is often higher than we think. (행동하지 않는 대가는 생각보다 큰 경우가 많다.)
  • worst-case scenario — 최악의 시나리오. 강연에서 두려움을 정의할 때 쓰는 개념입니다.
    예문: Write down your worst-case scenario in detail. (최악의 시나리오를 자세히 적어라.)
  • in imagination / in reality — 상상 속에서 / 현실에서. 인용 문장의 대비 구조입니다.
    예문: The test was scarier in imagination than in reality. (시험은 현실보다 상상 속에서 더 무서웠다.)

생각해 볼 질문

  1. 최근 걱정했던 일 가운데, 실제로 일어난 결과가 상상보다 덜 나빴던 경험이 있는가?
  2.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선택이다”라는 말에 동의하는가? 공부와 관련된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
  3. 나에게 “쉬운 선택”과 “어려운 선택”은 각각 무엇인가? 하루 일과에서 하나씩 찾아보자.

오늘의 실천

지금 가장 불안한 학업 걱정 한 가지를 종이 위쪽에 적고, 아래에 “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예방 행동” 두 가지를 적는다. 그중 하나를 오늘 안에 실행하고, 실행한 뒤 불안의 크기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1에서 10까지 숫자로 적어 둔다.

글: 리드마스터 영어전문 국어논술 학원 |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옥길로 113, 상림프라자 5층 501호

초·중·고 대상 · 교육청 등록 제6935호 · 상담 010-3368-7873

영상 링크는 해당 발언 몇 초 전부터 재생되도록 설정했습니다. 영어 원문은 연설 자막과 대조해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