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원자는 별에서 왔다: “우주적 관점”으로 공부를 다시 보는 과학 에세이

과학 에세이 · 닐 디그래스 타이슨, 에세이 「The Cosmic Perspective」와 빅싱크(Big Think) 인터뷰 영상

과학 에세이 · 닐 디그래스 타이슨, 에세이 「The Cosmic Perspective」와 빅싱크(Big Think) 인터뷰 영상

"The cosmic perspective shows Earth to be a mote, but a precious mote and, for the moment, the only home we have."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지구는 티끌 하나에 불과하다. 하지만 소중한 티끌이며, 지금으로서는 우리가 가진 유일한 집이다.

— 닐 디그래스 타이슨(Neil deGrasse Tyson), 천체물리학자·미국자연사박물관 헤이든 천문관장, 에세이 「The Cosmic Perspective」(Natural History 매거진, 2007)

▶ 우주적 관점과 자아 (0:00) ▶ “우리 몸의 원자는 별에서 왔다” (1:50) ▶ “나는 작지만 크다” (2:10)

위 인용 문장은 영상이 아니라 타이슨이 쓴 에세이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영상은 같은 주제를 직접 설명하는 약 2분 40초짜리 인터뷰입니다.

먼저 밝혀 둘 점

이번 글의 인용 문장은 강연 영상이 아니라, 타이슨이 2007년 미국 과학 잡지 「내추럴 히스토리」에 쓴 에세이 「우주적 관점(The Cosmic Perspective)」의 한 구절입니다. 일부 자료에서는 이 문장 뒤에 “우주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어린 시절의 호기심을 잃지 마라”는 문장이 붙어 함께 인용되는데, 이 부분은 에세이 원문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확인된 문장만 인용하고, 같은 주제를 타이슨이 직접 설명하는 빅싱크 인터뷰 영상을 함께 연결했습니다.

티끌 같은 지구

밤하늘을 보면 별이 셀 수 없이 많아 보입니다. 실제로 우리 은하에만 수천억 개의 별이 있고, 우주에는 그런 은하가 또 수없이 많습니다. 타이슨은 에세이에서 우주에 있는 별이 어느 해변의 모래알보다 많고, 지구가 생긴 뒤 흐른 초의 수보다 많으며, 지금까지 인류가 한 모든 말보다 많다고 설명합니다.

이 숫자 앞에서 지구는 티끌입니다. 타이슨은 인터뷰 영상 첫머리에서, 우주적 관점을 접한 어떤 사람들은 깨달음을 얻지만 어떤 사람들은 우울해하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이렇게 작다는 사실이 허무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그는 재치 있게 되묻습니다. 우주적 관점을 알고 나서 우울해졌다면, 애초에 근거 없이 큰 자아를 가지고 하루를 시작했던 것 아니냐고.

우주는 우리 안에 있다

그런데 타이슨의 이야기는 “우리는 작다”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인터뷰 영상 1분 50초 무렵 그는 우리 몸을 이루는 원자가 별에서 일어난 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합니다. 에세이에서는 이 내용을 더 자세히 설명합니다. 우주의 화학 원소는 무거운 별의 내부에서 만들어지고, 그 별이 생을 마치며 폭발할 때 은하로 퍼져 나갑니다. 그 결과 우주에서 가장 흔한 화학적으로 활발한 원소 네 가지, 곧 수소, 산소, 탄소, 질소가 지구 생명체에서도 가장 흔한 원소 네 가지라는 것입니다. 타이슨은 이 사실을 “우리는 우주 안에 있을 뿐 아니라, 우주가 우리 안에 있다”는 말로 정리합니다.

그래서 영상 마지막에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주를 올려다보면 자신이 작다는 것을 알지만, 동시에 크다는 것도 안다고. 우주와 연결되어 있고 우주가 자신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크다고.

“시험에 나와요?”라는 질문

이 이야기가 공부와 무슨 상관일까요. 교실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이거 시험에 나와요?”입니다. 이 질문은 효율적입니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시험에 나오는 것부터 공부하는 것은 합리적인 전략입니다. 하지만 이 질문만 반복하면 배우는 내용이 모두 “시험 범위”라는 한 가지 의미로만 남습니다.

우주적 관점은 같은 내용을 다른 크기로 보게 해 줍니다. 화학 시간에 배우는 원소 주기율표는 외워야 할 표이기도 하지만, 내 몸을 이루는 원자들이 어디서 왔는지 알려 주는 지도이기도 합니다. 물리 시간에 배우는 만유인력 법칙은 공식이기도 하지만, 사과가 떨어지는 이유와 달이 지구를 도는 이유를 같은 원리로 설명한 인류의 발견이기도 합니다. 영어 시간에 읽는 과학 지문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를 풀기 위한 자료이면서, 다른 나라 과학자들이 알아낸 사실을 직접 읽을 수 있는 통로입니다.

호기심을 되살리는 세 가지 질문

지루한 개념 앞에서 다음 세 가지 질문을 던져 보면 공부의 크기가 달라집니다.

  1. 이것은 현실 세계 어디에서 작동하는가? 예를 들어 이차함수는 공을 던졌을 때 그리는 궤적에서 볼 수 있다.
  2. 사람들은 이것을 어떻게 알아냈는가? 개념 뒤에는 그것을 처음 알아낸 사람과 그 과정이 있다. 과정을 알면 개념이 이야기가 된다.
  3. 이것을 몰랐다면 무엇을 할 수 없었을까? 원소를 몰랐다면 약을 만들 수 없고, 중력을 몰랐다면 인공위성을 띄울 수 없다.

이 질문들은 시험 공부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시험 공부를 오래 버티게 해 주는 이유를 하나 더 만들어 줄 뿐입니다. 궁금해서 알게 된 내용은 외워서 알게 된 내용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다는 것과 크다는 것

타이슨의 메시지를 학생의 마음에 옮기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시험 한 번의 결과는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아주 작은 일입니다. 그러니 한 번의 실패에 무너질 필요는 없습니다. 동시에 지금 배우는 지식은 인류가 수천 년 동안 쌓아 온 것이고, 그것을 이해하는 나는 우주의 일부가 우주를 이해하는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배움은 작은 일이 아닙니다. 걱정은 작게, 호기심은 크게 가지라는 것이 이 에세이가 학생에게 주는 메시지입니다.

우주적 관점으로 영어 지문 읽기

수능과 내신 영어에는 과학 지문이 자주 나온다. 별의 생성, 원소의 기원, 생태계의 순환처럼 처음 보면 낯선 소재가 많다. 이런 지문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영어 실력보다 배경지식이 부족해서인 경우가 많다. 타이슨의 에세이 같은 글을 평소에 한국어로라도 읽어 두면, 같은 소재의 영어 지문을 만났을 때 내용을 예측하며 읽을 수 있다.

또 과학 지문은 대부분 “일반적인 생각 소개 → 새로운 사실 제시 → 의미 정리”의 구조를 따른다. 타이슨의 글도 비슷하다. “우리는 작다”는 일반적인 생각에서 시작해, “우리 몸의 원소는 별에서 왔다”는 사실을 제시하고, “우주가 우리 안에 있다”는 의미로 마무리한다. 이 구조를 알면 영어 과학 지문에서 요지를 찾을 때 마지막 부분의 “의미 정리” 문장에 주목하게 된다.

빅싱크 인터뷰 영상은 2분 40초 정도로 짧아서 영어 듣기 연습에도 알맞다. 처음에는 한국어 자막 없이 한 번 듣고, 들린 단어를 적은 뒤 영어 자막으로 다시 들어 보자. “small”, “big”, “connected” 같은 쉬운 단어로 큰 생각을 전하는 방식도 영어 말하기에 참고할 만하다.

영어 표현 노트

  • mote — 티끌, 아주 작은 입자. 일상 대화에서는 잘 쓰지 않는 문어적인 단어입니다.
    예문: From space, a city looks like a mote of light. (우주에서 보면 도시는 빛의 티끌처럼 보인다.)
  • perspective — 관점, 시각. cosmic perspective는 “우주적 관점”입니다.
    예문: Travel gave me a new perspective on my hometown. (여행은 고향을 보는 새로운 관점을 주었다.)
  • trace A to B — A의 기원을 B까지 거슬러 올라가 찾다. 영상의 “traceable to what stars do”에 쓰였습니다.
    예문: Scientists traced the virus to a single source. (과학자들은 그 바이러스의 기원을 하나의 출처로 추적했다.)
  • be connected to ~ — ~와 연결되어 있다. 영상 마지막 문장의 핵심 구조입니다.
    예문: Every subject is connected to the real world. (모든 과목은 현실 세계와 연결되어 있다.)

생각해 볼 질문

  1. 우주적 관점을 알게 된 뒤 “허무하다”고 느끼는 사람과 “경이롭다”고 느끼는 사람의 차이는 어디에서 올까?
  2. 이번 학기에 배운 개념 가운데 “시험 범위”로만 기억하고 있는 것 하나를 골라, 그 개념이 현실에서 작동하는 예를 찾아보자.
  3. 인용 문장이 원문에 없는 문장과 함께 퍼지는 일은 왜 생길까? 인터넷에서 명언을 볼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오늘의 실천

오늘 배운 과목 가운데 가장 지루했던 개념 하나를 골라 5분 동안 “이것은 현실 세계 어디에서 작동하는가?”를 찾아본다. 찾은 예를 한 문장으로 적고, 그 예를 가족이나 친구에게 설명해 본다.

글: 리드마스터 영어전문 국어논술 학원 |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옥길로 113, 상림프라자 5층 501호

초·중·고 대상 · 교육청 등록 제6935호 · 상담 010-3368-7873

영상 링크는 해당 발언 몇 초 전부터 재생되도록 설정했습니다. 영어 원문은 연설 자막과 대조해 옮겼습니다.